겨울의 시작
월요일 저녁 서울 양재에서 미팅을 마치니 막차 탈 시간이 지났기에, 다음날 첫비행기를 타고 와서 부산 시내로 들어오는데, 산중턱에 희끗희끗, 서리 내린 게 저리도 잘 보일까 싶었다. 잠을 며칠 못잔대다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졸린 눈이 아직 다 떠지지 않은터라 헛 것을 본 줄 알았더니만, 눈이 왔단다.



백양산에 쌓인 눈은 위 사진보다는 덜 해서 헷갈렸을 수도... (있을까?) 아무튼, 남부지방에도 겨울이 와버렸다.

차가운 바람을 맞고 들어와서 앉은 썰렁한 오피스. 브람스가 듣고 싶다... 했는데, 우연히 알아버린 장한나의 첼로 리사이틀,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두곡이란다. 앗싸. 어흑. 왜 이제 알았을까. 시간을 아무리 맞추어도 12월 3일 부산 공연밖에는 안되겠다. 1-3일 서울에서 학회, 5일에 또 서울에서 모임이 있는데. 그나마 3일 학회 오후 세션은 놓쳐도 아깝지 않으니, 서울 - 부산 다시 서울로 고고.

답답-하던 마음에 쪼금은 위안거리가 생겼네.

by 지금은 | 2009/11/17 14:07 | 살며, 생각하며 | 트랙백 | 덧글(4)
연하의 연인?
가을은 은근슬쩍 지나고 겨울이 오나보다, 어깨와 무릎이 시려오니...
사람체온을 느낄 수 있다면 좋은 일. 다음의 연예 뉴스에 일주일이 멀다하고 연인이 생긴 연예인들 뉴스를 보면서 좋겠다, 질투가 아닌 부러운 마음으로 보고 있지만, 똑같은 기사의 타이틀에 짜증이 난다. "OO, X살 차 연인" 나이 '차이'가 그렇게 중요한 건지, 특히나 남연예인의 10살 이상 어린 연예인의 경우는 반드시 몇 살 차의 연인이란 제목이다. 기자씨, 그게 그렇게 부럽냐? (라고 밖에 생각안되어짐) 몇 년동안 만난 사이, 몇 년만에 생긴 연인, 어떻게 만난 사이, 이런게 더 궁금하고 의미 있지 않을까?

by 지금은 | 2009/11/04 09:17 | 트랙백 | 덧글(0)
[여행] 빌리 엘리어트 @런던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서 빌리 엘리어트, 참 오랜만에 가슴 두근거리던 이벤트였다.
영국식 영어, 게다가 뮤지컬 영어는 자신이 없지만 런던에서 1박을 하는데 저녁밥을 먹고 호텔방에서 프리젠테이션 준비나 하고 있을 순 없지. 일행들이 공연을 좋아하지 않아 티켓 예매를 미리 하지 못하고 당일 날 오후에 무작정 공연장을 가본건데, 가격이 가장 비싼 티켓은 남아 있었다. 예매를 했어도 좋은 자리에서 보려면 비슷한 가격을 내야 했는지라, 티켓이 있다는 말에 가지고 간 파운드(현금)의 50%를 턱 내놓고 받은 표 한장으로 입이 귀에 걸려서 공연시간까지 일행들과 근처 명소 순례를 했다. 지난번에 못봤던 웨스트 민스터 사원과(아쉽게도 헨델의 묘를 놓쳤다) 템즈강의 유람선으로 한가로운 런던 명물 관광. 한강이나 세느강이나 템즈강이나...? 템즈강 주변의 명소를 배에서 보는 즐거움이 꽤 괜찮았다. 빅벤과 국회의사당, 런던 아이, 테이트모던, 타워브릿지, 런던타워 그리고 이름모를 멋진 현대식 건물들. (그냥 다 멋져 보였었나봐...)


빌리 엘리어트의 이름은 진작에 들었었지만 영화를 먼저 보지 못했다. 광산촌에서 발레리노를 꿈꾸는 소년이야기라는 줄거리는 대강 알고 있었으나 디테일한 내용을 이해못할까 걱정이었는데, (말은 안통해도) 춤과 노래는 통한다(어쩐지 좀 슬프다). 내가 본 빌리는 톰 홀란드였다.




출장 다녀와서 사놓고 못봤던 DVD를 꺼내보면서 공연의 기억을 음미했는데, 눈앞에서 열연한 박진감 넘치는 탭댄스, 특히 마이클과 빌리의 무대, 성인 발레리노와의 백조의 호수 앙상블은 영화와 다른 공연만의 것이다. 




물론 영화를 보면서도 웃고 울었다. 감독과 배우의 인터뷰와 코멘터리가 더욱 좋았는데, 생각날 때 한번 더 포스팅 하고싶다. 이런 저런 검색을 해보니, 빌리 엘리어트의 한국 공연이 있나보다. 다시 보고 싶은 공연, 맘마미아와 함께 빌리 엘리어트, 한국 공연 기대해보지.

by 지금은 | 2009/09/29 14:41 | 르네상스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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