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인생은 길지만, - 책과 음반







어제 도착한 음반들.
페퍼톤즈의 Superfantastic을 처음 듣고서 노리던 1집은 어디를 가나 품절이더니 최근 2집과 함께 재발매가 됬다.  
강아지와 고양이 이야기 - 기획 '의도'의 참신함을 떠나서, 이지형의 목소리가 더 듣고 싶었다(강아지 이야기). 인디 계열의 신선한 다른 목소리들도. 사족이지만 고양이 이야기는 고양이의 동거인으로서 의무감(?)도 약간 작용하였음.
그리고 크라잉넛의 라이브...녀석들... ('강적들'의 영진 아빠(오광록 분) 목소리톤으로).

요 며칠 잠을 잘 못잤는데 전날엔 2시에 누워서 4시까지 말똥말똥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운터라 어제 저녁은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할일은 아직도 많은데 큰일이다 흑흑 거리면서도 일단 자야겠기에 크라잉넛의 라이브를 들으며 잠을 청했다. (왜 하필!) 펑크록을 들으며 잠을 자는 내가 우습지만 볼륨을 줄이면 웃으면서 잘 수 있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페퍼톤즈 1집은 아침에 일어나서 잠깐 맛만 봤고 - 아침용 음악? - 나머지는 아직. 출근해서 노트북으로 처음 들어주기는 아까워서 안들고 나왔다.

미국와서 하나 둘 장만한 CD랑 책들, 그냥 보기엔 저 정도야 싶은데 - 뭘 들을까 싶어서 CD 꽂이 앞에 가면 딱히 손에 가는게 없을 때가 더 많거든, 그런데 나중에 짐을 쌀 생각을 하면 골치가 좀 아파진다. 버릴수도 없고 다 들고 가자니 부피와 비용이 만만찮을 거 같고. 아직은 뿌리 내리지 못한 삶인지라 '생활'에 투자를 하기에는 아까운 게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더 좋은 걸 나중으로 미루며 현재를 아쉬움만으로 채우며 살 수는 없는 것 같다. 한 두곡을 다운받아 노트북으로 들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잃어버린 노래들, 그때의 감정들이 또 얼마인지.

짐이 늘었군 하다보니... 자기 합리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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