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he Favorite place - San Francisco - 여행

금요일에 학회가 끝나고 롱위켄드(long weekend), 딱 이틀 머물렀지만 5년 만에 찾아간 그곳은 역시. 주말이 지나면 바로 보스톤으로 날아가는 일정이 있었으나, 피닉스(Phoenix, AZ)까지 온 마당에(동부에서 서부까지 비행시간만 4-5시간 걸림), 게다가 출장땜에 나와있는 W가 동행이 될껀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지.

첫날 저녁은 쌀쌀했다.
Pier 39의 상점가에서.


약간 흐렸던 하늘의 석양과 금문교. W가 찍은건데 사진이 따뜻해서 업어왔다.


저녁을 먹기 전에 구비구비 Lombard street를 지나갔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그땐 차가 없었고나... 감개 무량해서 구불구불한 내리막길을 슬슬슬 운전해 내려 가는데, 해보니 별거 아니더만. (꿈은 이루어진다!)

식사는 차이나타운에서 Pecking Duck이 유명하다던 집을 찾아 코스로 시켜 먹었는데, 기억속의 그날보다는 그저그랬다. 학회에서 처음으로 어워드를 받고 다같이 식사를 하자며 왔던 중국인들이 추천하던 차이나 레스토랑, 노랑과 초록으로 빛나는 간판을 보고 저기가 아닐까 했었는데 맞았던 거다. 가게 이름은 또 까먹었지만. 이미지는 이름보다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

다음날 아침, 일단 Muir Woods를 향해 출발. W나 나나 나이도 있고 아침잠 아침밥 빼먹으며 여행다닐 체력도 안되서(!)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도착하니 11시. 금문교를 넘어올 때 Muir Woods 쪽 주차가 만차이니 셔틀을 이용하라는 안내가 있었는데 뭐, 차 한대 댈 곳 없을까 했는데 진짜 없었다. 그래도 이차선 도로의 한쪽으로 차들을 대길래 주차할 곳을 찾는다고 Muir Woods를 지나 주욱 내려오다보니 Muir Beach까지 다녀왔다. 날씨는 쨍 하니 좋았고 파도 소리는 시원했는데 어쩐지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A boy @Muir Beach
저 멀리 언덕에 올라 앉은 집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




@Muir Woods

Muir Woods에서는 (심정상)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뭐, 똑딱이 카메라로는 사진을 찍어도 그 거대한 나무들이 잘 안나왔을거고.

어물어물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길래,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까지 가느니 금문교 지나기 전에 위치한 Sausalito로 향했는데 (여기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음에도) good choice! 갤러리와 작은 상점과 레스토랑(Fine & Casual Restaurants)이 즐비한 해변 마을. W는 예전에 동료와 새벽에 잠깐 왔었다는데 그때는 춥고 배고파서 이런 곳인줄 몰랐단다. (새벽, 문열린 가게 하나 없는 썰렁한 해변 마을의 이미지?) 마침 매년 열리는 Memorial Day를 기념한 거리 행사도 있었는데 금강산도 식후경, 밥부터 먹자하여 주차를 하고 딱 찍어서 들어간 곳이 Casa Madrona Hotel 1층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Poggio였다. 이곳은 해안을 마주보는 거리의 초입부에 있으며 위풍당당한 호텔과 야외에 오픈 되어있는 식당이 눈에 잘 띄니까 Sausalito에 갈 기회가 있다면 가보길 추천한다. 내가 먹은 건 봉골레 파스타였는데 지금껏 먹어본 중 파스타면이 최고였다. 가격은 파스타가 ~$15 내외.

점심을 먹고나니 한 3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해변의 상점들을 쭈욱 돌았다. 한 기념품 가게에서 티셔츠를 한장 샀고, 무안을 좀 당하긴 했지만 어느 갤러리에서 러시아 작가로 2006년에 타계한 Sergey Smirnov의 작품을 둘러보게 됬는데 돈이 있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했다. -_-;;

Natalia, Sergey Smirnov @Fingerhut Galleries


바닷가의 날씨는 변덕이 심하구나, Sausalito에서 바라본 샌프란시스코는 맑음이었는데 끝무렵의 길거리 축제를 구경하고 흥정도 하고(고양이 얼굴의 컵받침을 샀다) 그러다 오후 5시 넘어서 나와 금문교를 지나는데 그때부터 SF는 안개 속에 갇힌 도시가 되버렸다. 금문교 아래를 지나는 배 타기는 포기(배 타도 하나도 안보이겠더라고) - 그저 구름 속을 지나는 기분이 된 것으로 좋았고, 어쩐지 길을 잘못 들어서 지나온 Marin street에서 본 샌프란시스코다운 알록달록 늘어 선 고급 주택들로 눈이 즐거웠다. Marin street를 쭉 따라가면 Pier들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쭈욱 고속도로까지... Palo Alto의 숙소로 돌아가다가 어두워지기 전에 시간이 좀 있어서 Stanford University에 들렸다. 음. 남의 대학 구경이란 건축물 구경 정도지만, 그 분위기만으로도 이곳에 다니는 사람들의 긍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곳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인거라.

Photolog + San Francisco, 2008 May

다녀온지 2주쯤 됬나? 사진을 열심히 안찍은게 후회가 되기도 하고, 또 눈과 마음에 바른 기억이 더 소중해 지기도 하고, 뭐 그렇다. 그리고 비행기 값등을 포함한 카드 명세서가 날아왔다.


덧글

  • wonjee 2008/06/14 11:02 # 삭제 답글

    샌프란시스코는 세번씩이나 갔지만..
    제대로 기억나는건 하나두 없어.. ㅋㅋ
  • 지금은 2008/06/15 03:48 #

    다시 가면 새록새록 기억이 살아날껄?
  • wonjee 2008/06/15 10:11 # 삭제 답글

    구경두 한것두 별로 없으면서 이제는 그 근처 가는것두 싫어.....
    이넓고 넓은 미국땅덩어리중에... 자꾸 가본데만 가보냐고..
    그 많고 많은 학회장소중에 두번이나 샌프란시스코가 걸린거면 넘하지 않냐???
  • 지금은 2008/06/15 22:46 #

    부럽기만 하고만.
    쩝...
  • 샌프란 2008/06/15 23:16 # 삭제 답글

    나두 가구 싶어~^^
    것두 학회구경으로다가!!!
    (그럼 팀을 옮겨야겠지만서두 ㅠㅠ)

    졉쓰 완전 구릿빛 피부고만~
    사진이 어둡게 나와 그런가?
    분홍티두 탐나구
    어째 더 어려지는 것 같구랴~흥~!ㅋ
  • 지금은 2008/06/15 23:28 #

    많이 탔나? 화장을 열심히 안해서 그럴지도 모르구. ^^a
    옷만 젊게 입는다. 늙었어.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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