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적들'의 유관필, 이종혁의 팬이 되다 - 영화와 공연

6월 15일, 한국에서 이종혁씨 팬 미팅이 있었단다. 이종사촌 - 이종혁을 사랑하는 촌스런 사람들(다음 팬카페)에 팬미팅 후기가 드디어 올라왔는데 딱 두 개 읽고 덮었다. 속이 쓰려서 더 볼 수가 없는거다. 흑.

노래도 두 곡이나 불러주고 - '취중진담'과 앵콜송으로 '애수'를 무반주로!! (더 있나? 확인된 건 일단 두개)
직접 보시던 KBS 드라마 '강적들'의 1회-16회까지 대본을 추첨으로 팬들에게 나누어주고,
그 자리에 온 팬들 모두와 일일이 악수까지 해주셨다고.

가장 부러운 건, 연극할 때 고생한 이야기, 말죽거리 잔혹사 찍을 때 무술 연습한 사연, 다른 배우들과의 인맥 등등등 "배우 이종혁"의 작품 바깥의 시간들을 팬들 눈앞에서 들려주신거다. T.T

이종혁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걸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다. 아마도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선도부장 역할 할 때부터가 아닐까 싶은데, 그 비열한 악역을 너무나 잘 소화해서였겠지만 이종혁이란 배우까지 그런 이미지로 보였기 때문에 알기는 했어도 관심은 가지 않던 그런 배우였다. 그런데, 이번에 '강적들'을 보고나서 인생의 경험치가 또 쌓여간다. 생애 처음 연예인 팬카페를 가입하고 그 사람이 나왔던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출연했던 연예 프로그램까지 줄줄 꿰고 있다.

강적들에서 이종혁이 맡았던 유관필이란 인물은 무뚝뚝 그 자체, 도대체가 자기 표현을 하지 않는 인물이다. 힘들어도 아파도 슬퍼도 좋아도, 그런 감정들을 단지 눈빛과 입 모양, 목젖의 떨림, 손끝으로만 아주 잠깐씩 보여준다. 보일듯 말듯한 미소, 들릴듯 말듯한 한숨으로 말 한마디 없는 이종혁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유관필의 마음을 안다. 이종혁은 처음부터 유관필이었던 것도 같다. 이종혁이 맡아온 역할은 주인공이 아니고(강적들에서도 처음에는 이진욱을 더 밀어주는 분위기였고 마지막 방송이 또 그랬다). 멋있거나 감초같이 튀는 역할도 아니다. 그렇지만 극 속에서 살아나는 캐릭터, 연기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인 것 같은 느낌일 때 정말 연기를 잘 하는게 아닐까? 그렇다고 역할이 한정된, 스펙트럼이 좁은 배우도 아닌 것 같다. 얼마전 개봉한 라듸오 데이즈에서 K와 같은 코믹 연기, 사랑에 미치다(이미연 윤계상 출연)에서 현철의 순정파 연기 등 여러 가지 모습의 종혁씨에 대한 평이 좋다. 아직까지 내가 본 작품은 몇 개 없지만 말죽거리의 이종혁도, 강적들의 이종혁도 너무 자연스럽다. 얼마 전에 우연히 다시 본 주유소 습격사건에서는 양아치 역할로 나왔는데 인질이 되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상황이 천진난만 어찌나 귀엽던지.

배우가 아닌 이종혁은? 좋아하던 연예인 중 연예 프로그램에 나온 걸 보고 괜히 봤다 후회되는 일이 더 많았는데(박진영, 손예진, 이승철, 천정명, 당장 생각나는 사람들) 이종혁은 볼수록 끌리고 있다. 그린로즈(고수 이다해 출연)로 처음 연예 프로그램에 나온 걸 봤는데 수줍음을 타면서도(오바 하지 않는게 맘에 든다) 정 많고 장난을 좋아하는 성격이 그대로 보였고, 최근 강적들 채림의 인터뷰에서는 이종혁 별명이 아줌마란다. 쉬는 시간에 스텝들 챙기며 수다떠는 분위기 메이커라고. 강적들에서 맡은 역할과 자기 성격이 정반대인데, 이종혁은 평소에는 자기 성격대로 편하게 있는게, 촬영 동안의 자기 역할에 집중이 더 잘 되는것 같다고 한다. 하~ 일할 때 까탈스럽지 않은 성격도 너무 좋아.

강적들이 끝나고 일단 종혁 오빠(!?)가 나온 연예 프로그램들은 인터넷으로 몇 가지 봤는데 정작 작품들은 아직 시작 못했다. 팬카페와 연예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종혁 오빠가 나온 작품들을 공부하고 있다. 종혁 오빠가 맡은 역할은 거의 조연(라듸오데이즈, 미스터 소크라테스, 신석기 블루스)이면서 사랑에 실패하는 (안녕하세요 하느님, 닥터깽, 사랑에 미치다) 역할이라, 보고 나면 가슴이 아플것 같지만... (강적들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 그동안 해왔던 역들이 악역이든(초창기에는 주로 이쪽 - 말죽거리 잔혹사, 그린로즈) 찌질이든(찌질이 석검사^^ - 닥터깽) 안티남이든(용의주도 미스신) 멋진 주인공은 아니었어도 극 속에 녹아든 연기를 해왔다는걸 확인해야지. 드라마는 너무 기니까 일단 영화부터 - 라듸오데이즈, 용의주도 미스신, 바람피기 좋은날, 미스터 소크라테스까지. 조연 맡은 배우가 보고 싶어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내 인생에 처음이다 ^^*

웅, 뮤지컬도 보고 싶어. 싱글즈와 드라큘라, 오빠가 노래부르는 걸 눈앞에서 보면 까무라칠지도 몰라.

덧글

  • 조진현 2015/07/19 20:07 # 삭제 답글

    종혁이오빠의아들님이탁수련닝맨
    나왔습니다저도봤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