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운하 포기? 살며, 생각하며

세상을 보는 관점이 어떻게 하면 편협해지지 않을까,
내 지식과 양심에 따라 옳다고 생각하는 걸 주장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객관적으로 진실일 수 있을까.

신문, 방송, 시사문제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내 성향과 비슷한 매체에서 편한대로 보고싶을 때 (혹은 보이는 때) 정보를 입수하는 편이다. 이왕이면 객관적 사실에 초점을 맞춘 정보를 찾으려고 노력하는데(예를 들어 게렉터님의 광우병 정리글이 한미 소고기 협상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데 도움이 많이 됬다), 아무래도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정보 수집과 의견 수립 단계에서는 최소한 중립이 되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잘 알지도 못한 채" 흥분하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대운하 추진 안한다"고 드디어 MB가 선언했단다.
이는 국민의 촛불시위의 힘이 컸을꺼라고 추측하지만(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는 아직 검색 안해봤음), 그 촛불 전에 운하사업이 왜 안되는지 수많은 전문가들이 대다수 국민들조차 이해하도록 설명하며 반대했는데도, 2MB들이 기여코 추진하려고 했었던(이 문제가 제발 과거형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 진짜 이유가 뭐였을까.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역사 속에 이름이 기리(?!) 남을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자신과 가족의 영달만을 꾀하기 위해 그랬을 거라고 믿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자신의 훌륭한 업적이 될꺼라 진정으로 생각하고 대운하를 추진했을 거라고도 믿고 싶지 않은데 - 대운하를 왜 반대하는지, 찬성하는 이유들에 속속들이 반박하는 그 수많은 이유에 대한 "브리핑"이라도 들어봤다면. 보고를 받기는 한건지, 보고를 받고도 그게 뭔지 모르는건지, 알면서도 무시하는건지.
 
이제는 2MB의 한나라의 원수로서의 자질 뿐 아니라 기본적인 인간성에 대한 의심까지 생긴다 - 내가 안다고 믿는 건 과연 얼만큼의 진실을 반영하는 걸까. 그러니까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 '남을' 비난하면 안되는건 (머릿속으로) 알지만.
정말 바보거나 정말 나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어렵다. 


덧글

  • 현재진행형 2008/06/20 09:41 # 답글

    저는 그 사람 말이라면 이제 콩으로 매주를 쑨 데도 못 믿겠어요;;;;;; 정말 안 할까요? 진짜 안 할까요? 진짜로? 정말?;;;;;
  • 지금은 2008/06/20 22:30 #

    10%로 안되는 국민이 지지하는 국가원수로 사는것과
    자질도 양심도 믿을 수 없는 그이를 대통령이라고 따라줘야 되나 고민하는 국민들과
    어느쪽이 더 불쌍한 걸까요?
  • wonjee 2008/06/24 01:17 # 삭제 답글

    난제를 던지셨군요....
    갑자기 머리가 아파지네... =)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문제니...

    난 양쪽다 불쌍하다고 생각....

    그래두, 양심과 착한 심성마저 없는 바보인 2MB은 좋겠다...
    하두 욕을 먹어서... 수명은 얼마나 길겠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과 장수는 보장받고..
    참으로 아이러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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