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 111 - 책과 음반


벼르고 벼르다 나도 질렀다. 말하자면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

대량의 음반을 한꺼번에 구입하는게 과연 좋은 선택일까, 사놓고 다 들을 수 있을까, 고민을 했으나, 결국.

사실 클래식 초보인 나로서는 가격을 빼놓고는 망설일 다른 이유는 별로 없었다. 음반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기존의 것과 겹치는 것이 많아서 고민을 했을테지만, 내 소장 음반 중에는 대강... 베토벤과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바흐의 첼로 조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협주곡... 정도인가? 겹치는 연주자는 없다. 다행히 켐프와 박하우스의 베토벤 소나타 전집이 있는데 여기엔 질레스의 연주가 들어있다. 그동안은 오페라 위주의 성악곡 아니면 한정된 작곡가의 실내악이나 독주곡 위주로 음악을 들었는데, 111년 동안 DG의 다양한 레퍼토리 - 작곡가와 교향곡 등 다른 형식의 음악 - 를 DG가 선택한 연주가를 하나씩 골라 듣는 건, 오늘 뭘 먹어야 되나 고민안하고 잘 차려진 밥상을 그냥 받는 기분?

DG 111의 첫번째 음반은 13. 슈베르트의 가곡집 겨울나그네 - 피셔 디스카우
겨울나그네 전곡을 이제서야 들어본다. 제목이 모두 독일어라 검색을 좀 해봤다. 슈베르트 연가곡집 겨울나그네(24곡의 내용을 짧막하게 소개해 놓았다). 발등의 불을 대강 끄고 나면, 12월의 남은 어느 토요일 새벽에 들어보련다. 인생은 외로운 것일까.  

이 글을 쓰면서 듣는 두번째는 24. 1986년 호로비츠의 모스크바 실황 연주회. 60년만의 귀국 독주회라니 어찌 감동스런 무대가 아니었겠나만...(고클의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한곡이 끝날 때마다 외치는 부라보~소리, 헤드폰이라 그런가 좀 거슬리네. 마지막곡인 라흐마니노프의 폴카는 연주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이제 한동안 지름신이 좀 떠나있어야 될텐데. 지난 몇달간 순수 구입액으로, 알라딘의 TOP100 고객 리스트에는 들어갈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음반 대신 포기한 크리스마스 트리 (흑)


덧글

  • wj 2009/12/17 21:26 # 삭제 답글

    트리가... 크리스탈 같은뎅? 넘 귀엽다!

    collection.... 나두 여러셋트들을 수차례 혹했다가 포기했었는데...
    다 들을 수 있을까에서 안샀다는...

    그래두 장만했다니 부럽구려~
    나만의 공간이 있다면 나도 함 다시 생각해볼.. ^^;
  • 지금은 2009/12/22 00:48 #

    다시 독립하고 싶어? 아서... 주말이 배고파. -_-;;

    DG 111, 아직까진 좋다. 싫은 점 한가지만 꼽으라면 고전주의나 낭만주의에 비하여 바하가 너무 많군. 취향과 약간 언발란스.
  • wj 2009/12/29 16:50 # 삭제 답글

    내년에...
    짝꿍 구하기 포기하고 독립할지도... ^^:
    계속 계산기 뚜두리는중..

    나두 바흐는 아직 쫌 부담~
  • 지금은 2009/12/29 23:23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안봤어? 독립을 해야 짝궁이 생기는거라규~
  • wj 2010/01/11 15:42 # 삭제 답글

    결국 독립하라는 거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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