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공연 - 발레 돈키호테 - 영화와 공연

이탈리아에서 공연 - 정확히는 오페라를 보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푸치니의 토스카를 초연한 로마의 국립오페라극장(Teatro dell`Opera di Roma 또는 Teatro Costanzi)과 오페라의 발상지인 피렌체의 피렌체오페라극장(Teatro Maggio Musicale Fiorentino)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로마의 국립오페라극장에서는 토스카를 4월 초까지만 공연하고 T.T, 피렌체의 오페라극장에서는 4월에 공연이 없다. 로마의 다른 오페라 극장에서 토스카 공연이 있긴 하지만 내키진 않고.

위키백과에, 로마의 국립오페라극장이 토스카 초연이라는 전통 이외에도 유럽의 7대 가극장이며, 음향 효과가 녹음에 적합하여 레코드 녹음이 많다고 하니, 오페라 공연이 아니어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로마에 머무는 동안은 발레 돈키호테(Don Chisciotte)의 공연이 있어서 이걸 보기로 했다. 결정은 했으나, 돈키호테는 어릴 적 만화로 본 것 이외엔 원작도 안읽어봤는데, 발레 돈키호테라니, 사실 처음 들어본다. 우리나라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셜 발레단의 레퍼토리에 이 공연이 있는 것을 보고 나의 견문이 많이 부족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에효~

발레 돈키호테는 정열적인 스페인(! 여기도 꼭 가보고 싶은 나라다)을 배경으로, 곡도 안무도 경쾌한 분위기로 보인다. 줄거리와 잠깐의 동영상은 여기를 참고하시라. 이 공연은 러시아 작곡가 밍구스(Ludwig Minkus)의 발레곡에 프티파, 고르스키, 누레예프 등 여러 버전의 안무가 있으나, 내가 볼 공연은 이들보다 후대 사람인 러시아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Timur Fayziev의 안무이다. 작곡가 밍구스는 차이코프스키와 동시대 사람으로 차이코프스키만큼 생전에 성공하지는 못한 것 같지만, 러시아 황실발레단의 수석작곡가였단다. Fayziev는 볼쇼이 발레학교를 1970년대에 졸업하고 1989년에 볼쇼이와 스트라빈스키 출신의 무용수들로 러시아 페스티발 발레단을 창설했으며 이 발레단은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 중국, 태국, 등에서 공연을 해오고 있다. 누레예프가 1990년대 마지막 공연을 다닐때 이 공연단과 함께 했었다는데 검색해보면 안무가나 발레단에 대한 영문/한글 문서가 별로 안나온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건지. 이번 공연도 이 발레단의 공연인가 싶은데, 소개란에 안보이는군.

공연료는 Zone 1이 57.2유로, Zone 2가 38.9유로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10만원도 안되는 지라 기왕 가는 거 좋은 자리로 골랐다. Zone 1에 자리가 몇개 안남아 있었으나 앞에서 대여섯번째 줄에 마침 하나 남은 자리가 있어 그것으로 예약이 되었다.

이번 여행, 가이드 관광하고 공연보고 호텔에서 잠자면... 쇼핑은 안되겠다.
하나는 포기해야지. 피렌체 근처의 프라다 아울렛은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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